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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의 주인공 요조의 머릿속은 먹구름이 가득 낀 하늘처럼 어두웠다. 너무나도 어둡고 우중충한 분위기에 현대의 사람들이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았나 싶지만 요조가 살아왔던 그 당시의 배경은 지금과 조금 다를지라도 인간에게 주어진 본질적인 부분은 변하지 않는다. 요조는 어린시절 자신의 집안이 대부업으로 남들보다 더 잘 사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최대한 섞이기 위해 익살꾼을 자처하며 남들에게 행복을 주려고 노력했던거 같다. 이런 부분들을 보면 요조는 당장이라도 꺾일듯이 너무나도 연약하지만 생김새는 아름다운 꽃처럼 느껴졌다. 단지 남들보다 요조는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이지 않았나 싶다. 고뇌를 통해 인간이라는 것에 대한 통찰이 대단한 사람인 거 같았다. 행동과는 달리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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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기벤라트는 수레바퀴에 깔려 죽었다. 어렸을 때부터 본인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시선들과 아버지의 기대로 인해 한스 기벤라트는 그들이 만든 수레바퀴 속에 삶을 살아야 했다. 그 수레바퀴가 너무나도 무서웠던 것은 인생의 방향만 정해진 것이 아닌 수레바퀴를 만든 사람들의 시선까지 담겨있다. 공부를 잘하고 뛰어난 사람이면 성공한 사람이지만 공장에서 일하며 육체적인 일을 하는 사람을 하찮게 보는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뒤쳐지면실패한 사람처럼 바라보는 그 당시의 사회를 보는 시선이 담겨있다. 정말 놀라운 점은 책이 출간된 지 100년도 넘은 지금 또한 우리사회의 시선은 딱히 변한 게 없다. 한스 기벤라트는 당시 천재적인 친구들을 모아둔 신학교에 진학하고 그곳에서 하일러라는 친구를 사귀게 된다. 하일러는 당시 신학교..
필자는 중학생 때 치루로 치루수술을 했다. 아무튼 그 당시에 조금 고생을 했어서 그런지 항문만 생각하면 PTSD가 온다. 슬프게도 4개월전부터 항문에 통증이 조금씩 느껴져서 결국은 저저번주에 병원을 갔다 왔다. 왜 이렇게 늦게 갔냐?라고 물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굉장히 치욕적인 부위다 보니 조금 다가가기 어려웠다. 저저번 주에 갔을 때는 치질이 있다고 항문에 바르는 약을 처방받았다. 하지만 점점 안좋아져서 오늘은 정말 똥을 싸고 항문이 없어질 정도로 아팠다. 그래서 다시 병원에 갔는데 정말 검사하는 잠깐 동안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지고 고통스러웠다. (아직도 옆으로 누워서 검사하는 동안 보인 콘센트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의사선생님은 본인 항문 아니라고 너무 쌔게 쑤셔덴거 같다. ;; 물론 치료를 위함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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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가까이서 보면 소비에트체제를 풍자 우화한 모습이지만 조금 거시적인 시각으로 다가간다면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이지 않나 싶다. 놀랍게도 이 책을 써낸 조지 오웰은 사회주의자이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사회주의는 인간의 본성이 담겨 그저 이상적인 이론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존스 농장에 살고 있던 동물들은 자유와 수평적인 세상을 향해 반란을 일으켰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반란을 일으키기 전과 후의 삶은 별 차이가 없어진다. 결국 마지막에는 돼지들과 사람들을 구별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릴 정도다. 사실 필자는 나폴레옹이 딱히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일반적인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권력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처럼 매우 아름답지만 치명적이다. 자연스럽게 인간은 권력에 눈이 멀어..
2022년 7월 6일 수요일 아산병원에 갔다. 원래는 8월 초에 약속되어 있었지만 몸 상태가 딱히 좋지 않아 한 달 앞당겼다. 3개월 전에 갔을 때 대장조영술 결과를 보고 이미 대장과 소장이 연결된 부분이 협착이 진행되어 협착 부분을 절제하는 수술을 해야 하는 상태라고 말씀하셨다. 근데 당시에는 내가 통증이 별로 없다고 판단했고 수술을 보류했다. 그 이후 3개월이 지옥 같았다. 엄청나게 아파서 지금 당장 병원에 가야 할 통증은 아니었지만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먹고 싸고 자는 게 잘 안됐다. 말려 죽이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고통받기보단 그냥 수술을 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외래를 한 달 앞당겼던 것이다. 나는 이미 수술 날짜를 잡는 것까지 생각하고 갔지만 담당 교수님은 조금 태연했던 거 같다...
우리 집에 경사가 났다. 사실 경사가 난 건 이틀 전인 2022년 5월 27일 금요일이다. 미루다가 이틀뒤인 오늘 쓰게 된다. 무슨 일이 있었나면 드디어 우리 작은누나가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작은누나는 4년간?(3년인가? 아마 4년이 맞을거다.) 9급 시험에 도전했고 곧 9급 지방직 시험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다. 근데 누나가 서울시 9급 시험을 보고 왔다고 했다. 매번 지방직 시험을 봤는데 이번에 무슨 추가모집 어쩌고...(필자는 공무원 세계를 잘 모른다) 아무튼 지방직 시험 보기 전에 서울시 시험을 봤는데 1차 합격되고 3주 전쯤에 2차 면접을 치룬상태였다. 그리고 이틀 전인 2022년 5월 27일에 좋은 소식을 얻게 되었다. 필자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선 자신이 좋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