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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중학생 때 치루로 치루수술을 했다.
아무튼 그 당시에 조금 고생을 했어서 그런지
항문만 생각하면 PTSD가 온다.
슬프게도 4개월전부터 항문에 통증이 조금씩 느껴져서
결국은 저저번주에 병원을 갔다 왔다.
왜 이렇게 늦게 갔냐?라고 물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굉장히 치욕적인 부위다 보니
조금 다가가기 어려웠다.
저저번 주에 갔을 때는 치질이 있다고 항문에 바르는 약을 처방받았다.
하지만 점점 안좋아져서 오늘은 정말 똥을 싸고
항문이 없어질 정도로 아팠다.
그래서 다시 병원에 갔는데 정말 검사하는 잠깐 동안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지고 고통스러웠다.
(아직도 옆으로 누워서 검사하는 동안 보인 콘센트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의사선생님은 본인 항문 아니라고 너무 쌔게 쑤셔덴거 같다. ;;
물론 치료를 위함이니 어쩔 수 없다.
이번에는 의사 선생님이 항문이 찢어진 거 같다고 하셨고
다른 약을 처방받았다.
매번 이렇게 조금 부끄러운 부위가 아플 때마다 드는 생각이
'에이 여기 아플빠에는 다른 곳이 아픈 게 낫지'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어떤 부위든 어떻게 아프든
아픔의 크기는 조금 다를지라도 아픔으로 얻는 상실감은 같은 거 같다.
간단하게 말해서
그냥 어디가 아프든 다 힘들다.
아픔 앞에서 더 낫고 좋은 건 없는 거 같다.
(아 물론 죽음을 거의 앞둔 아픔은 예외다.)
결론적으로 모든 아픔은 동등하게 존중받을만 하다.
'저정도면 아픈것도 아니지' 이런건 없다.
요즘 크론병으로 인한 통증은 조금 줄어든 거 같아서 기쁘다.
꼭 항문 또한 다시 원상태로 좋아졌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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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좌욕이나 해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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