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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의 주인공인 라스콜니코프는
전당포 노파와 전당포 노파의 동생인 라자베타를 살해한다.
살해의 동기는 라스콜니코프가 가진 다소 이해하기 힘든 사상으로
'비범한 사람'에게는 미래를 향한 선을 위해
악한 행동이 용납된다는 것이었다.
라스콜니코프의 시선에 전당포 노파는 그저 많은 돈을 가진채
가난한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이'와 같은 존재로
살아있을 가치가 없는 악한 존재이기 때문에 라스콜니코프는 자신의 살인이 미래를 위한
어쩌면 당연히 해야 할 정당한 행동이라고 자부한다.
라스콜니코프는 살인을 저지르고 난 뒤
운 좋게 범행현장을 잘 빠져나왔지만
'살인'이라는 죄에 응당한 '벌'을 받게 된다.
꿈에 전당포 노파가 비웃는 모습으로 자신을 조롱하는 악몽을 꾸고
주위에서 라스콜니코프가 벌인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언제 잡혀 감옥에 갇힐지 모르는 불안함에 벌벌 떤다.
작중 예심판사와의 대화에서 라스콜니코프의 심리는
그 무엇보다도 나체적인 모습으로 라스콜니코프의 불안한 심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라스콜니코프는 살인을 저지르기 전에 술집에서 만났던
마르멜라도프의 딸인 소냐를 사랑하게 된다.
소냐는 자신의 몸을 팔아가면서 가족의 생계를 유지시키는 딱한 형편의 아이이자
부모님에게 돈을 받아 생활을 유지하는 라스콜니코프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가진 등장인물이었다.
라스콜니코프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살인이라는 범죄를
사랑하는 소냐에게 고백한다.
소냐는 그를 너그럽게 봐주며 라스콜니코프가 예수의 보호아래 스스로 자백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중에서 라스콜니코프는 자백을 하기 전까지도 자신의 범행을 뉘우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가 감옥에서 보낸 세월에도 끊임없는 고뇌 속에 벌을 받아가며 삶을 이어가지만
마지막 라스콜니코프가 소냐의 무릎을 끌어안음으로써
진정한 사랑이라는 감정속에 구원되어 예수님의 가르침 아래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
마침내 그에게 주어진 벌을 깨끗하게 씻어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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