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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에게 추천을 받아 읽게 된 위대한 유산
핍이라는 아이의 성장과정이 담긴 이야기이다.
핍의 성장기 속에는 인간이기에 당연히 가지게 되는
양면의 칼 같은 존재인 욕망이 함께한다.
핍은 가난한 시골마을 출신이며 대장장이인 매형과 조금(?) 거친 누나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핍은 어느 날 미스해비셤네 집에 가게 되고 거기서 에스텔라라는 또래의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에스텔라는 거진 경멸의 시선으로 핍을 바라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핍은 에스텔라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하지만 둘 사이의 간극은 너무나도 컸다.
핍은 에스텔라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사가 돼야만 했다.
그렇기 때문에 핍은 당연하게도 욕망과 함께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나오는 욕망은 시대적인 부분을 따르지 않는
인간의 민낯이다.
누구나 갑자기 부자가 되어 보이지 않는 신분상승을 꾀하듯이
인간은 기본적으로 아래보단 위쪽으로 시선이 향하기 마련이다.
현실에서는 그저 꿈만 같은 일이지만
핍에게는 그런 꿈같은 일이 일어난다.
어느 날 책의 제목처럼 핍은 갑자기 위대한 유산을 받게 되어 신사가 된다.
상속자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는 상태로 말이다.
그렇게 되어 핍은 런던으로 신사 수업을 받으러 간다.
지갑이 불어나면 인심 또한 같이 불어나게 돼
갑자기 늘어난 인심을 주체하지 못하여
핍은 되려 런던에서 빚을 많이 지게 된다.
그리고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고
익숙함에 속아 넘어가
에스텔러에게 느낀 경멸의 시선을 이젠
핍이 그런 시선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핍은 드디어 자신이 궁금해하던
자신을 신사로 만들어준 유산 상속자를 만나게 된다.
유산 상속자의 정체는 정말 놀라웠다.
핍의 유산 상속자는 다소 사회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악한 선입견으로 가득 찬 존재이기에
핍의 마음또한 선입견이 만들어낸 혐오감과 그에 따른 자괴감으로 가득차게 된다.
핍은 유산 상속자의 정체를 알았을 때
어쩌면 더 이상 신사를 지속하지 못하게 될 마음속의 위협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핍은 유산 상속자를 보호하기 위해
갖은 노력들을 다하며 유산 상속자와 함께하는데
핍의 선입견과는 다르게 유산 상속자는 너무나도 맑고 순수한 그 마음으로
핍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존재였다.
결국은 핍은 자신의 유산 상속자를 지키지 못하게 되고 빚에 시달리지만
자신이 익숙함에 속아 넘어가기 전에
진정으로 자신에게 소중했던 사람의 맑고 순수한 도움을 받아 빚을 해결하고
건강 또한 되찾게 된다.
핍은 그제서야 깨달았다.
위대한 유산은 돈이 아니었다.
위대한 유산은 그저 순수하고 깨끗한 사람의 마음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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