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면도칼의 날을 넘어서기는 어렵나니. 그러므로 현자가 이르노니, 구원으로 가는 길 역시 어려우니라. 날카로운 면도칼의 날을 넘어 설만큼 굉장히 어려운 마치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면도날의 등장인물 중 래리는 그것과 마주하게 된다. 마치 칼로 된 거대한 절벽을 마주 보며 이 절벽을 넘어야 한다는 사념에 휩싸인 채 그는 알 수 없는 무언가에 도전한다. 그런 모습들은 일반적인 궤도에서 벗어나 남들에겐 이해하기 힘든 모습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시선 따위는 상관없다. 래리에게는 오직 그 산을 넘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래리는 많은 것에 도전을 하며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간다. 여러 곳을 여행해 보고 광산에서 고된 일도 해보며 미친 듯이 공부도 해봤다. 결국 래리는 문제에 대한..
주인공인 케어리 필립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며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가부장적인 백부와 자상한 백모 손에 자라게 된다. 사제인 백부는 어린나이인 필립에게 종교적인 부분들과 교육을 강제한다. 또 다른 누군가의 고유한 삶이 아닌 부모님의 꼭두각시 마냥 제2의 인생처럼 겪어왔던 경험에 의해 정해진 이정표를 따라가야만 한다. (초등학생인 나의 꿈이 공무원이었던 게 생각난다.) 이러한 부분들이 지금의 2023년에도 진행 중이며 어쩌면 인간의 본질을 담은 영속적인 부분일 수도 있다. 필자에게는 이러한 부분들이 인간으로서 겪게 되는 하나의 굴레들이라고 생각한다. 백부나 주변의 사람들은 대학에 가는 걸 권유하지만 그런 것들을 뿌리친 체 케어리 필립은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에도 도전해보고 백부..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달과 6펜스'라는 모호한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는 6펜스라는 게 뭔지 몰라서 그랬을까 싶지만 만약 그 6펜스라는걸 알았다 할지라도 이 책과의 초면에 느꼈던 인상이 크게 다르진 않았을 거 같다. ※ 펜스는 이 책이 나올 당시 영국에서 가장 낮은 화폐단위였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로 치면 10원짜리 동전같은 존재 "인생은 하고싶은 걸 하며 행복하게 살자! 다만 본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라는 개인적인 인생철학을 가진 필자에게도 찰스 스트릭랜드의 모습은 미친 사람처럼 보였다. 굉장히 자유를 중시하는 나의 시선에도 찰스 스트릭랜드의 행동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책임감에 의해서일까? 찰스 스트릭랜드는 평탄한 삶을 벗..